"로봇 수, 인간 넘어설 것" 다보스 WEF서 AI·로보틱스 낙관론 제시
로보택시는 경쟁 격화 속 보급 확대 전망…현실성엔 의문도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봇 수가 인간을 넘어서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가 세계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에 참석해 로봇이 장차 인간 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로보틱스가 일상 전반에 확산되면 세계 경제에 "폭발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며, "내 예측으로는 로봇의 수가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은 모두를 위한 풍요로 가는 길"이라며 "전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해 모두에게 높은 생활 수준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AI와 로보틱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현재 공장에서 "단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더 복잡한 작업을 하게 될 것이고, 아마 내년 말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반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AI 발전 속도를 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한 AI가 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억~30억 달러로 추정된다. 다만 AI 기반 로봇이 제조업 등 노동집약적 분야에 투입되면서 2035년까지 최소 400억 달러, 많게는 2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머스크는 로보택시 사업 전망도 언급했다. 그 "테슬라는 이미 몇몇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지난해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안전 감독자가 탑승한 상태로 처음 주행을 시작했다. 같은 해 7월 머스크는 "연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가량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오스틴에 연말까지 로보택시 500대를 배치하겠다고 했다가, 11월에는 이 수치를 60대로 대폭 낮췄다.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운행이 "안전 감독인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 감독자가 탑승한 로보택시 차량군 속에 소수의 무감독 차량을 섞어 운행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무인 차량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한 테슬라 AI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 아쇼크 엘루스와미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다만 테슬라는 이미 운전자나 안전 감독자 없이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다. 미국과 서구권에서는 구글의 웨이모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웨이모는 지난해 미국 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한 데 이어 이날 마이애미에서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아폴로 고'가 앞서 있고, 아마존의 주크스도 지난해 이 시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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