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임신 중 남편 취미생활로 인한 싸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임신 8개월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임신으로 너무 유세 부리고 유난 떨기 싫어서 힘들다는 말도, 뭘 해달라는 말도, 뭘 사다 달라는 말도 그다지 하지 않고 출근, 집안일 모두 평소랑 다름없이 하며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일로는 크게 싸울 일이 없는데, 남편의 취미생활(운동)로 1월에만 벌써 2번이나 싸웠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취미생활로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수많은 싸움을 한 끝에 남편이 주말 이틀은 아침 8시30분께 나가서 12~1시까지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의 주말 취미활동은 이해해 주고 있고, 남편도 주말에 산부인과 일정이 잡히면 병원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A씨는 남편이 평일에도 가끔 취미생활을 즐기겠다고 해 싸움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취미 생활을) 퇴근 후 6시부터 10시까지 (한다). 돌아와서 씻고 잘 준비를 끝내면 거의 12시다"라면서 "'나도 하고 싶지만 참는 거다. 평일 저녁만큼은 온전히 우리 시간으로 남겨줬으면 좋겠다'라고 해도 '네가 못하니까 나도 하지 말라는 거냐'라는 식이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 거면 결혼을 왜 했고, 아기는 왜 가졌을까요? 그냥 노총각으로 혼자 하고 싶은 거나 하고 살지"라면서 "양보할 줄도, 참을 줄도 모르는 사람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제 생각이 많이 틀린 걸까요"라고 물었다.
이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임신 막달 아내를 두고 평일 4시간 주말 6시간이나 취미생활 하는 게 맞아?? 미친놈 아닌가??" "남편 너무 이기적이네요. 하고 싶은거 다 하려면 왜 결혼했는지" "가까운 곳에 있고 연락 가능하면 상관없을 거 같기는 한데 임신한 아내한테 배려가 없는거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성 누리꾼들은 "평일에 가끔이란다. 또 애 낳으면 신생아라 안 되고, 돌 되면 돌이라 안되고, 두세 살도 안 되고, 초등학교 저학년도 안 되고. 좀 적당히 하면서 살자" "전형적인 임신 유세네. 입덧이 심하고 어지럽고 자주 피곤해서 아픈데도 집안일 팽개치고 운동하러 간다면야 남편이 염치없는 거 맞는데, 할 거 다 하고 아내도 멀쩡한 상황에서 단지 '나도 하고 싶은데 너만 하는 꼴 못 보겠다'면서 말린다면 참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