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전형이 뭐길래…울산 다운2지구도 중학교 배정 민원 '몸살'

기사등록 2026/01/21 16:08:35

울주군 서사리는 명백한 '울주군'…중구 학군 반대

시교육청, 한쪽 입장 수용 난감…여러 안 검토 중


[울산=뉴시스] 울산 울주군과 중구에 걸친 다운2지구 위치도. (사진= 울산시 제공) 2024.08.0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울주군과 중구에 걸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다운2지구 일부 입주자들이 중학교 배정 민원을 교육당국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울주군에 거주하면서도 중학교 배정은 중구 학군으로 묶여 있어 '농어촌특별전형(농어촌전형)'을 받을 기회를 잃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21일 울주군 서사리 다운2지구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구 내 신설 중학교인 서사중학교가 개교하는 2028년 3월 전까지 다운2지구 학군이 중구 태화·다운학교군으로 설정돼 있어 중학교 입학생들은 울주지역으로 배정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2026~2027년 중학교에 입학하는 울주군 서사지구 내 학생들이 농어촌전형 자격을 상실할 상황에 놓였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울산시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연일 다운2지구 서사리 입주민들의 민원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서사리는 행정구역상 울주군"이라며 "서사지구 학생들도 명백히 강남지원교육청 권역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행정 권역상 강남지원교육청은 남구·울주군, 강북지원교육청은 중구·북구·동구를 관할한다.

이들 주민은 "초등은 강남지원교육청으로 두고, 중등만 다운·태화권, 즉 강북지원교육청으로 분리하겠다는 방향은 행정 원칙에도 맞지 않고, 같은 생활권의 아이들을 교육 단계에 따라 갈라 놓는 매우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농어촌 전형' 제도 보장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이런 분리가 현실화할 경우 농어촌 지역인 울주군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농어촌전형'이라는 제도적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분명 농어촌 지역에 살고 있음에도, 행정 구분 때문에 농어촌에 살면서도 농어촌 학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농어촌에 살아 감수해야 할 불편은 그대로 겪으면서, 농어촌 학생에게 주어지는 교육적 배려와 기회는 박탈당하는 이중의 불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서사지구 학생 배정은 초·중등 모두 강남지원교육청으로 일관되게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뉴시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울산 울주군 다운2지구 입주민들이 22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교육·기반시설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 울주군 제공) 2025.09.2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운2지구 내 중구지역과 울주군 지역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한쪽 입장만 수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면서 "현재 학군과 관련한 여러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운2지구는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와 중구 다운동에 걸친 대규모 택지 개발 지구다. 지난해 6월 1252세대 규모의 신혼희망타운 입주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8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이, 올해 11월 1430세대 규모의 우미린 더 시그니처가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올 연말이면 3482가구, 최대 1만명의 인구가 이곳에 몰리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