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프로젝트 등 다수의 현지사업 뛰어들어
전문가 영입…수주 위해 현지에 동맹 전선 구축
한화오션 "LNG 협력, CPSP 절충교역과 연계"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화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동시에 록히드마틴 출신의 현지 국방 전문가를 현지법인 지사장으로 영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 퍼뮤즈 에너지(Fermeuse Energy)와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지역의 LNG 개발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퍼뮤즈 에너지의 장기 전략 파트너로 개념 설계 및 개념설계(Pre-FEED)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초기 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개발, 엔지니어링, 금융 조달, 선박 건조, LNG 물류 등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통합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양사는 체계적인 거버넌스 구축과 공동 실행 계획 수립을 통해 기술적 진전은 물론, 상업화 및 장기 운영 측면에서도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한화는 퍼뮤즈 에너지를 단순한 서비스 제공 대상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실행과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는 신뢰받는 파트너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과 한화그룹 전반의 역량, 한국 정부의 지원을 결합해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지역의 LNG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은 한화오션이 참여 중인 CPSP 사업 및 캐나다의 북극·다해역 전략과 연계된 산업 협력의 일환이다.
CPSP 사업은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30년간 운영·유지 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60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3월 2일까지 최종 제안서 제출이 이뤄지면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내 자동차 공장 유치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독일은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를 내세워 핵심 광물, 전기차 배터리, 방산 등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딜을 기획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에 기여할 방안을 더욱 구체화해 잠수함 수주전에 사활을 건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해상 풍력 개발 사업의 입찰 참가자 사전 자격 심사(PQ)에도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영국 방산 기업 밥콕과 협력해 캐나다 현지에 유지·보수(MRO) 및 교육·훈련을 통한 중장기적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 제공도 강조하고 나섰다.
현지 전문 인력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도 병행한다.
이날 한화오션은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글렌 코플랜드 사장을 영입해 캐나다 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코플랜드 지사장은 캐나다 해군 장교로 임관해 작전 전술 장교, 초계함 부함장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록히드 마틴 캐나다에서 할리팩스(Halifax) 초계함 현대화 사업의 책임자로 근무했고, 노바 스코시아 지역 방산기업 협회장도 역임한 인물이다.
캐나다 현지 업체 및 전문가를 통해 동맹 전선을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한화오션과 MOU를 체결한 퍼뮤즈 에너지는 한화오션의 CPSP 사업 입찰에 지지를 표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LNG 분야 협력을 CPSP 사업 수주와 연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강화로 캐나다의 자주적 산업 기반을 만들어주는 등 중장기 CPSP 사업 수주 전략의 일부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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