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총리 다보스포럼 개막 연설
수입 확대·협력 통한 상생 발전 등 강조
21일 중국 중신망 등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연설에서 "중국은 자국의 발전을 통해 무역 파트너들과의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결코 무역 흑자를 목표로 삼지 않았으며 세계의 공장이자 동시에 세계의 시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고 싶어도 상대국이 팔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고, 무역이 '범안보화(경제 사안을 안보 사안으로 확대해석)'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어 "중국은 초대형 시장의 강점을 활용해 수입을 확대하고, 산업 협력과 상생 발전을 통해 각국이 '중국의 기회'를 더 잘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 부총리는 또 "중국은 세계 각국의 무역 파트너이지 경쟁자가 아니다"라며 "중국의 발전은 세계 경제에 대한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다자간 무역체제는 수년 만에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일부 국가들의 일방적 조치와 무역 협정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며, 국제 경제 질서에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평화 공존의 초심을 지키고 협력과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며 "다자주의는 국제 질서의 안정을 지키고 인류 발전을 촉진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는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모든 국가는 정당한 권익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산 정상회담 및 4차례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주요 경제무역 현안을 적절히 조율해 왔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세계 각국은 사회 제도, 발전 단계, 역사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일부 이견과 마찰은 불가피하다"면서 "대립 속에서 해답을 찾기보다는 교류와 협상을 통해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부총리는 "현재 중국은 세계 제2의 소비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자동차·휴대폰·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 됐다"며 "앞으로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우수한 글로벌 상품이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각국 기업들이 중국 내수 확대의 기회를 잡아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길 기대한다"며 "개혁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이며, 중국의 개방 문은 앞으로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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