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3000만원대 출시
기아 EV3 등 전기차 대중화 시도
내연기관 대비 30~40% 비싼 값
현대차그룹 원가 절감 방안 고심
현대차그룹은 하이앤드와 대중화 모델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는 가운데, 배터리 원가 절감을 위해 CATL 등 중국 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를 4999만원, 세단 모델 3를 4199만원에 판매하며 중저가 전기차 경쟁에 불을 붙였다. 모델 3는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로 내려간다.
가격 인하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중국 생산 전략이 꼽힌다. 모델 Y와 모델 3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델 S와 모델 X는 각각 1억2500만원, 1억350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다만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 가격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동급 내연기관 모델인 현대차 투싼의 시작가는 2805만원으로 모델 Y 대비 44% 저렴하다. 쏘나타 역시 2937만원부터 판매돼 모델 3보다 약 30% 낮은 가격대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가격도 내연기관 대비 30~40% 높은 수준이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시작가는 각각 4740만원, 4856만원으로 투싼과 쏘나타 대비 약 40% 비싸다.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3995만원)로 전기차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체급이 유사한 셀토스와 비교하면 가격이 45%가량 높다. 전기 세단 EV6 역시 4660만원부터 판매돼 쏘나타 대비 약 37% 비싸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가격 인하가 캐즘 극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삼원계(NCM) 배터리가 유리하지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 역시 배터리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초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CATL의 쩡위친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모델 개발이 중단되는 흐름 속에서도 중저가 모델은 살아남았다"며 "얼리어답터에서 대중으로 수요층을 확대할 핵심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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