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불붙인 로봇주 '불기둥'

기사등록 2026/01/21 10:48:29

'휴머노이드 효용성 검증' 로봇주 옥석가리기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열린 현대차그룹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디어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개되고 있다. 2026.01.07.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증시 랠리를 주도한 반도체주가 주춤하는 사이 로봇주가 연일 상승하며 '불기둥'을 올리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32분 기준 '피지컬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떠오른 현대차는 전 거래일 보다 2만2000원(4.59%) 오른 5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협동로봇 전문기업인 두산로보틱스도 7.87% 상승 중이다. 주가는 올 들어서만 50% 가까이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뉴로메카는 전일 보다 2만4700원(26.55%) 급등한 11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0.19%), 휴림로봇(17.12%), 로보스타(0.68%), 에스비비테크(8.89%), 유진로봇(6.53%), 에스피지(3.48%) 등 로봇 양산·부품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현대차에서 시작된 로봇주 돌풍은 중소형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연초부터 로봇주들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을 계기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봇 종목들은 올 들어 많게는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로봇주 질주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천스닥'을 바라보고 있다. 전일 코스닥 지수는 8.01포인트(0.83%) 오른 976.37에 마감했다. 지수가 970선에서 마감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지수 내 비중이 커진 로봇 업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AI 응용 개화가 본격화하지 않은 만큼 AI 테마 종료보다는 확산을 전망한다"며 "CES 등 이벤트는 단기 모멘텀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경쟁 본격화는 중기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봇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가능성을 본 글로벌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련 기업 밸류에이션도 크게 높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과열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로봇주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휴머노이드 양산의 시기와 규모 등 숫자가 구체화 되고 공급망의 초기 설정이 완료되면 수혜 기업들도 선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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