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 "AI, 빅테크만의 잔치 되면 거품으로 전락할 것" 경고

기사등록 2026/01/21 10:35:55 최종수정 2026/01/21 11:40:24

"선진국·빅테크 넘어 확산돼야"…산업·지역 전반 확산 촉구

단일 모델 의존 부정…오픈·다중 모델 시대 전망

[다보스=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이 기술의 장기적 성공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선진국 밖으로도 채택이 확산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패널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1.2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빅테크 기업과 선진국을 넘어 확산되지 않을 경우, AI가 투기적 거품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이 기술의 장기적 성공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선진국 밖으로도 채택이 확산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그 혜택이 훨씬 더 고르게 분산돼야 한다"며 "AI의 부상이 기술 기업들만 이롭게 하고 다른 산업에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거품의 명확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다만 나델라 CEO는 AI가 신약 개발을 비롯해 산업 전반에서 변혁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확신을 보였다. 그는 "AI는 클라우드와 모바일이라는 기존 인프라 위에서 더 빠르게 확산되고, 생산성 곡선을 끌어올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지역적 부가가치와 경제 성장을 만들어낼 기술"이라고 말했다.

실제 MS를 포함한 여러 기술 기업의 데이터는 AI 도입 속도에서 글로벌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생산성 향상과 업무 활용 사례가 주로 부유한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드러난다.

나델라 CEO는 또 AI 확산이 특정 기업의 단일 모델에 의해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MS가 오픈AI뿐 아니라 앤트로픽, xAI 등 여러 AI 기업과 협력해 온 배경이기도 하다.

나델라 CEO는 기업들이 오픈소스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하거나, 대형 모델을 그대로 쓰기보다, '증류(distillation)' 기법을 통해 더 작고 저렴한 자체 모델로 만들어 활용하는 전략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AI 경쟁력의 핵심은 여러 모델을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맞게 설계·활용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어떤 앱이나 기업의 지식재산(IP)은 결국 다양한 모델을 어떻게 맥락 설계(context engineering)와 자체 데이터에 결합해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업이 경쟁에서 앞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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