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1.4% 떨어져…나스닥 1.8%↓
19일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미국 합병에 반대하는 국가들에게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대 하락세로 출발했다.
20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장 초반 1.4%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8%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부터 상승 종목이 거의 없는 매도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는데, 엔비디아, 알파벳, AMD 등 주가가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 초반 19를 웃돌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사이 보복성 무역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보복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는 내달 1일부터 10%로 시작해 오는 6월1일에는 25%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불참 의사와 관련,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영국 정부가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한 것을 언급하며 '멍청한 행동이다. 그린란드를 취득해야 할 수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압박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고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특별 무역 수단 '반(反) 강압 수단(ACI)' 발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전날(19일) 마틴 루터킹 데이로 휴장하면서 그 여파가 현재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도이치뱅크 짐 리드는 "뉴욕 증시가 어제 휴장하면서 그린란드 관세 위협의 여파가 금융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장이 현재 반응하고 있으나, 강경 발언들이 거세지면 더 큰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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