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상위권 학생 현실적인 의대 진입 루트 될 것"

기사등록 2026/01/20 18:57:52 최종수정 2026/01/20 20:42:24

'지역의사전형' 신설 담은 시행령·시행규칙 입법예고

2027학년도 대입 '중학교 비수도권 졸업' 요건 면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1.06.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역의사제 신설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입시업계에서는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지만 성적이 최상위권에는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의 현실적인 의대 진입 루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32학년도 대입까지 중학교 졸업 요건이 완화돼 적용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정부가 입법예고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 일반 전형 및 지역인재 전형 외에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신설될 전망이다.

지역의사선발전형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로 별도 선발하는 제도다.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장학금 등 지원을 받는 대신, 졸업 후 특정 지역에서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

시행령은 의대가 입학정원 범위 내에서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선발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율'은 고정 숫자가 아니라 대학이 속한 지역별 기본 비율, 인구·의료취약지·의료자원 등 고려한 추가 비율 등 고시로 결정되는 구조다.

지역의사 선발 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할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중학교(경기·인천 의대의 경우 동일 지역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요건이 담겼다. 

다만 중학교 제한은 2027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203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며, 현 고등학생 및 N수생 등 2026학년도 이전에 중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중학교 소재지와 상관없이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한다.

즉, 2027학년도부터 2032학년도까지 대입에서는 해당 의대 소재 권역의 '고등학교'를 졸업(예정)하기만 하면, 중학교를 서울이나 타지역에서 나왔더라도 '지역의사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 "2027학년도 모집요강에서 '몇 명이 지역의사로 빠지는지'가 핵심 변수가 되겠지만, 서울 수련 불가, 10년 지역 근무 등 강력한 의무복무 조건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타의대 일반 전형이나 '의무 없는 지역인재 전형'보다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만기 부사장은 "특히 '중학교 비수도권 졸업' 요건이 면제되는 시기에는 고등학교만 해당 지역에서 다니고 있다면 지원 자격이 유지된다"며 "성적이 조금 부족한 지역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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