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한국 철수하나…딜러 축소로 고객 불편 '증폭'

기사등록 2026/01/21 08:00:00

국내 법인 딜러사 선인차에 넘겨

다른 딜러 프리미어는 계약 해지

서비스센터 3분의 2로 감소 전망

딜러 독점에 서비스 품질 우려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류인선 박현준 기자 = 포드가 한국 판매·서비스 사업을 맡는 법인을 딜러사에 매각했다. 포드 딜러사가 기존 2강에서 1강으로 재편되는가 싶더니 아예 기업 매각까지 이뤄지며, 서비스 품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전날 사명을 FL오토코리아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FL오토코리아의 소유권은 딜러사인 선인자동차가 갖는다.

한국 법인을 딜러사가 넘겨 받으며 포드가 브랜드만 남기고 사업은 사실상 철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선인자동차는 포드가 국내 시장에 진입한 1995년부터 공식 딜러사로 활동했다. 윤활유 등을 판매하는 극동유화그룹의 계열사다. 같은 그룹에 폭스바겐·아우디를 판매하는 고진모터스, 포르쉐를 판매하는 세영모빌리티 등도 포진해 있다.

FL오토코리아는 고객 가치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서비스 품질 악화를 우려한다.

선인자동차와 함께 국내에서 포드·링컨을 판매한 프리미어모터스의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모터스는 국내 전시장 25개 중 8개(32%), 서비스센터 30개 중 10개(33%)를 운영하며, 선인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몸집이 큰 포드자동차 딜러사였다.

프리미어모터스는 모회사 CHN과 경영 악화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회생 계획에 모두 실패하며 회생 절차가 중단된 상황이다. FL오토코리아는 프리미어모터스가 딜러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월20일 딜러 계약이 만료되는 프리미어모터스의 전시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이는 포드·링컨의 인기 차량인 익스플로러 재고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

향후 판매량 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드·링컨의 판매량은 2022년 7848대로 1만대 판매가 무너진 후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5158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의 핵심은 딜러를 통한 영업망 구축"이라며 "전시장이 대폭 줄어들면,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한계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센터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보증 수리, 공식 정비, 리콜 서비스 등을 받으려면 공식 서비스센터 방문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모터스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를 제외하면 그 수는 20개(전체 30개)로 줄어든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 포드자동차 차주는 "수십㎞를 추가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부터가 불편"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기준으로 선인자동차 서비스센터는 8개, 프리미어모터스 서비스센터는 7개다.

이미 포드·링컨은 네비게이션 업체와의 계약 만료에 따라 지난해부터 지도 업데이트 서비스 및 신차 대상 내비게이션 장착을 순차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사실상 공식 네비게이션 지원 업무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링컨의 판매량이 국내에서 급감하면서 한국 시장 중요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선인자동차가 사실상 한국 판매권을 장악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강화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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