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압수수색에도 집회 강행

기사등록 2026/01/20 15:45:20 최종수정 2026/01/20 18:22:24

전날 경찰 압수수색 받았으나 수원서 집회 열어

소녀상 보호 요청에 경찰 출동…시민들 눈살

[수원=뉴시스] 양효원기자 = 20일 오후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자 경찰이 소녀상을 보호하는 모습. 2026.1.20. hy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전날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압수수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

이들은 오후 3시께 공원의 소녀상 앞에 모여 "위안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안점순은 피해자가 아니다"며 "위안부 사기 집단 정의사회연대와 여성가족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사자명예훼손, 모욕,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김 대표는 서울 서초고와 무학여고 앞에서 위안부 및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는 등 미신고 집회를 연 혐의를 받는다.

이날 수원에서 이뤄진 집회는 전날 김 대표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피켓과 현수막 등을 모두 빼앗기면서 현수막을 걸거나 피켓을 드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이 소녀상 보호 요청을 받고 출동, 이 단체가 소녀상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둘러싸고 보호하면서 소녀상에 '철거'라고 쓰인 마스크를 씌우는 등 행위도 이뤄지지 않았다.

집회 현장을 본 시민들은 '불쾌하다'는 내색을 비추기도 했다.

시민 김모(30대)씨는 "상처를 입고 돌아가신 분들을 굳이 이렇게까지 모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엄한 사람들의 고집으로 공권력만 낭비하는 꼴이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앞서 지난 6일 SNS를 통해 이 단체 수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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