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 의사 4명 규모 대형 치과 개원 주목

기사등록 2026/01/20 14:55:41 최종수정 2026/01/20 17:22:24

지역주민들 치과 진료 서비스 질·의료 접근성 개선 기대

태백시 황지동 황지연못 인근에 위치한 영플라자 상가 전경. 이 상가건물 4층에 150평 규모의 병원급 치과가 오는 4월 초 개원할 예정이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인구 3만7000여 명에 불과한 소멸위험지역 강원 태백시에 병원급 규모의 대형 치과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의료계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태백지역 부동산·의료계에 따르면 태백시 황지동 시내 중심지인 영플라자 상가건물 4층에 약 150평 규모의 대형 치과가 오는 3월 말에서 4월 초 개원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치과는 지난해 12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뒤 이달 초부터 내부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개원 과정에서 강원랜드가 위치한 정선과 태백을 모두 검토한 끝에 태백을 최종 선택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개원을 준비 중인 의료진은 두 지역을 직접 방문해 상권 구조와 인구 분포, 의료 수요 등을 비교 분석했으며 시내 밀집도와 생활권 집중성, 경쟁 의료기관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태백이 보다 안정적인 환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원랜드 직영 직원 약 3700명과 협력업체 인력을 포함한 5500여 명의 상시 근로자, 인근 지역 생활권 수요 등이 태백 의료시장의 잠재력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문을 여는 치과는 30대 초·중반의 젊은 치과의사 4명이 공동 개원하는 형태로, 엘리베이터를 갖춘 단일 층 병원급 공간에 최신 의료장비 도입은 물론 치위생사와 원무업무 등 병원 운영 인력은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태백지역에는 10곳, 정선 사북지역에는 2곳의 치과가 운영 중이지만 임플란트 등 고난도 치료의 경우 서울·수도권 등 대도시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주민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시민 A씨는 "임플란트 치료 때문에 서울까지 오가는 일이 큰 부담이었다"며 "태백에서도 대도시 수준의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 고령자나 교통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태백의 특성상 치과 진료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료 접근성과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나온다.

반면 지역 의료계에서는 긴장감도 감지된다. 인구 규모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의사 4명이 상주하는 병원급 치과가 시내 중심지에 들어설 경우 기존 치과로부터 환자 쏠림 현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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