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넘어 AI로…바이트댄스, 中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가속

기사등록 2026/01/20 15:55:17

中 AI 인프라 점유율 13% 확보,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선두 추격

전체 점유율 3% 불구, AI 수요 확대로 핵심 사업자 부상 전망

[베이징=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최근 수개월간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볼케이노 엔진'의 영업 인력을 대폭 늘리고,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바이트댄스 본사. 2026.01.2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용 앱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최근 수개월간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볼케이노 엔진'의 영업 인력을 대폭 늘리고,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이트댄스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을 활용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등 기업 고객을 겨냥한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가 장기간 장악해 온 수십억 달러 규모의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볼케이노 엔진은 현재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내 두 번째로 큰 AI 인프라·소프트웨어 제공업체로 자리 잡았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AI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의 약 13%를 차지했으며, 이는 점유율 23%의 알리바바에 이어 두 번째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는 약 3억9000만 달러(약 5761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약 3%에 불과하지만, 바이트댄스가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포레스터의 찰리 다이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바이트댄스의 성장 궤적과 AI 중심 전략을 보면, AI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경우 핵심 사업자 가운데 하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와 대규모 GPU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용 AI 도구를 개발하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소비자 생태계와의 연계가 결합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바이트댄스는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핵심 상품 '하이에이전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막대한 컴퓨팅 투자에 나섰고, 바이트댄스는 현재 중국 내 최대 AI 하드웨어 구매 기업 가운데 하나로 2024년 엔비디아의 중국 최대 고객이기도 했다.

FT는 바이트댄스가 올해 AI 프로세서에 850억 위안(약 18조 원)을 배정했으며,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엔비디아의 H200 칩을 대량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가 중국 AI 강자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딥시크나 알리바바에 비해 국제적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경쟁사들이 무료로 접근 가능한 오픈 모델을 공개하고 학습 방식 관련 연구를 적극적으로 발표해 온 것과 달리, 바이트댄스는 일부 최첨단 모델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모델들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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