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상황·관제실 방문…관제 시스템 확인
유가족, 관계자 적절 근무 여부 따지면서 분통
오후 활주로서는 조류충돌예방활동 내역 파악
사고 잔해 보관 확인 뒤 유가족 간담회도 개최
조사에 동행한 유가족들은 상황실과 관제탑 등에 배치됐던 관계자들이 참사 당일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보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특위)는 2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국정조사 특위 현장방문 일정을 진행했다.
현장방문 일정에는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 등 특위 위원 18명을 비롯해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 등 국토부 관계자와 유가족들이 참여했다.
특위는 이날 일정에 대한 개괄 설명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위원과 국토교통부 관계자, 유가족이 포함된 3개 조로 나눠진 뒤 관제탑과 상황실 현장 조사에 나섰다.
관제탑에서는 관제탑장 주재 관제시스템 설명과 함께 특위·유가족의 질의응답이 오고갔다.
사고 당시 관제탑의 역할 설명, 철새떼 출몰 안내 적절성, 여객기의 랜딩기어 작동 육안 확인, 복항 시도에 대한 관제탑 차원의 개입, 레이더를 통한 조류 탐지 여부 등 질문이 이어졌다.
관제사의 여객기 랜딩기어 작동 육안 확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범위'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기장이 랜딩기어 작동과 관련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관제사가 답변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부연설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관제탑에서 나온 답변에 '관제탑이 나서 적극적으로 현장 조치를 해줬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기장은 숨졌는데 관제사까지 함구하는 것이냐'라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같은시각 상황실에서는 공항 상황실장 주재 사고 경위 브리핑이 진행됐다
상황실은 참사 당일 오전 8시58분 메이데이 선언을 4분여 지난 오전 9시2분께야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제탑과 공항소방대 사이 우선 소통이 이뤄지면서 상황실로의 상황 전파가 뒤늦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특위는 이날 오후 참사 현장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를 중심으로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고 현장 잔해물들이 적절하게 보관되고 있는지에 대한 육안 조사 이후에는 유가족 대상 간담회와 함께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의 상황실·관제탑 관련 언론 브리핑·질의응답을 끝으로 현장 방문 일정을 마친다.
앞서 지난 2024년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7C2216편)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 비상착륙 도중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LLZ) 안테나 콘크리트 둔덕을 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이번 참사는 1993년 7월26일 아시아나기 해남 추락 사고(66명 사망·44명 부상)보다도 사상자가 많아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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