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무력 점령' 여부에 "노코멘트…관세는 100% 부과"

기사등록 2026/01/20 11:32:40

"유럽, 우크라戰 집중해야…그린란드 신경 꺼라"

노벨상 불만에 "노르웨이 정부, 노벨 위원회 통제"

[마이애미가든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딸 이방카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가든스에서 열린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무력 장악 가능성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며, 유럽 8개국엔 관세를 반드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무력 점령에 나설 가능성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린란드 수호를 위해 병력을 보내기로 한 유럽 8개국엔 관세를 반드시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점령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인지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 그게 유럽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봐라"라며 "그게 유럽이 집중해야 할 일이다. 그린란드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린란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유럽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묻자 "100% 실행할 것"이라고 확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덴마크 및 유럽 7개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종료 시점은 "그린란드 인수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로 못 박았다.

대상 국가엔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노르웨이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문자에서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한 불만과 그린란드 합병 시도를 연결 지었다.

[누크=AP/뉴시스] 지난 1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 앞바다에서 덴마크 해군 소속 호위함 HDMS 베데렌이 항해하고 있다. 2026.01.20.

스퇴레 총리는 관세 부과에 반발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수신 직후 보낸 답장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노벨평화상은 노벨 위원회가 수여하는 것이지, 노르웨이 정부가 수여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노벨 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가 임명한 5명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노르웨이가 뭐라 하든 (위원회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그들은 본인들과 아무 상관 없다고 말하길 좋아하지만, 사실은 모든 것과 관련 있다"고 비난했다.

자신이 세계 평화를 위해 8개의 전쟁을 막고 수많은 생명을 구한 게 더 큰 보상이라며 "노벨상은 신경 안 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오른쪽)가 헌정한 노벨 평화상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백악관 X 갈무리) 2026.01.20. *재판매 및 DB 금지


노벨 위원회는 지난해 수상자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선정했다. 마차도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달을 선물하며 상을 헌정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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