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그리스 매체 그리스리포터에 따르면 최근 폼페이 극장과 주요 도심을 연결하는 긴 복도의 벽에서 'Erato loves(에라토가 사랑한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사랑의 메시지와 고백, 모욕적인 문구, 작별 인사가 새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또 결투 중인 두 검투사의 모습도 희미하게 남겨져 있었다.
이번 '복도의 속삭임(Corridor Whispers)' 프로젝트를 통해 총 300여 개의 낙서가 확인됐으며, 이 중 79개는 새롭게 발견된 것이다.
이 벽은 약 230년 전 처음 발굴됐기에 고고학자들 역시 "모든 고대 유물이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벽에서 새로운 낙서가 발견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연구진은 벽의 문자를 복원하는 방법으로 '비파괴 디지털 촬영 기법(RTI)'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을 비춘 뒤 사진 촬영을 반복해 벽 표면에 남은 희미한 낙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더욱 완벽한 낙서 구현을 위해 3D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에 폼페이 벽에서 발견된 낙서에는 연인에게 보내는 급한 작별 인사와, '메테'라는 이름의 노예가 사랑의 여신 '비너스'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 글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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