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공화당 후보에 150억 기부…美 중간선거 큰손 복귀

기사등록 2026/01/20 07:58:11 최종수정 2026/01/20 09:02:26
[월싱턴=AP/뉴시스]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 참석햇다. 2025.12.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에게 1000만달러(약 147억원)를 기부했다.

19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켄터키주 연방 상원의원 경선(primary race)에 출마한 사업가 출신 네이트 모리스를 지원하는 단체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모리스는 경선 출마자 중 약체로 평가된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올해 미국 중간선거 주기에 공개된 머스크의 기부 중 가장 큰 규모다.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 주기에 자신이 자금을 댄 '슈퍼팩(특별 정치행동위원회)'은 물론 상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연계된 정치자금 단체들도 지원하고 있다.

NYT는 켄터키주 경선은 올해 가장 치열한 공화당 상원의원 경선 중 하나로 꼽힌다면서 이번 기부를 머스크가 중간선거에서 다시금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신호라고 해석했다.

J.D. 밴스 부통령의 지인인 모리스는 미치 매코널 현 켄터키주 연방 상원의원이 이끌어온 공화당 내 옛 기득권 세력에 대해 비판적이다. 머스크는 2023년부터 매코널에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해왔고 80대인 매코널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머스크는 최근 모리스와 만나 매코널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수억달러를 쏟아부은 뒤, 트럼프 행정부 2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 결별한 이후 공화당에 대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며 신당 창당을 암시하기도 했다. 다만 같은해 가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회복에 나섰고 점차 다시금 공화당 진영으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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