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주도 CBDC 플랫폼 결제액 555억$ 달해

기사등록 2026/01/19 23:59:27 최종수정 2026/01/20 00:15:49

…디지털 위안 국제화 가속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아 발행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이른바 ‘디지털 위안화(E-CNY)’. 자료사진.2026.01.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국경 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플랫폼 ‘프로젝트 엠브리지(mBridge)’의 누적 결제 규모가 555억 달러(약 81조8015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도입 초기인 2022년 대비 2500배 증가한 수치다.

토큰 포스트와 자신(資訊), 경제통은 19일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대서양협의회) 최신 보고서를 인용, 엠브리지가 그간 4000건이 넘는 국경 간 거래를 처리하면서 이 같은 결제액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결제액 가운데 약 95%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로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엠브리지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의 5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해 시험 운영 중이다.

아틀랜틱 카운슬은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결제 시스템 밖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결제 경로가 점차 현실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엠브리지 확대는 중국 내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급증하는 흐름이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의 최근 통계로는 디지털 위안화의 누계 결제 건수가 34억건을 돌파했고 결제 총액은 16조7000억 위안(약 3539조600억원)에 달했다. 2023년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관영 매체는 지난해 12월 디지털 위안화를 은행 계좌나 전자지갑 형태로 보유한 이용자에게 2026년부터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위안화의 활용 범위를 현금 대체 수단을 넘어 예금과 유사한 디지털 저장 수단으로 확대하려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아틀랜틱 카운슬의 애널리스트는 “이런 흐름은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위안화 국제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다만 애널리스트는 “엠브리지가 미국 달러의 지배적 지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달러 기반 국제결제 체계를 서서히 잠식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엠브리지는 특히 중국이 중심적 역할을 하는 에너지와 원자재 등 상품 무역 결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엠브리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온 국제결제은행(BIS)은 2024년 10월 해당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

BIS는 이를 ‘탈퇴’가 아닌 프로젝트 졸업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국제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BIS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프랑스은행, 일본은행, 스위스국립은행, 영란은행 등 주요 서방 중앙은행 7곳이 참여하는 별도의 CBDC 실험 프로젝트인 ‘아고라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프로젝트는 글로벌 CBDC의 거버넌스와 표준 구축을 목표로 최근 시험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