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석유公, 가스公 등 차기 사장 선임 진행중
3월부터 주요공기업 사장 교체 작업 본격화 예상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주요 에너지 공기업 인사를 두고 올 상반기에 큰 장이 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기존 임기가 만료된 공기업 수장 인사를 비롯해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장도 나올 수 있어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공기업 수장 교체는 지난해 10월말 채용공고를 낸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에 최재관 전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대표가 임명된 것을 제외하고 인선이 더딘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임기가 만료된 공기업에 대한 수장 교체작업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장이 공석이 될 수 있는 기관장 교체까지 겹칠 수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에는 공기업 수장 교체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은 지난해 11월 이후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공개 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에너지 공기업 수장 임명은 대부분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종 후보를 3~5배수로 추린 뒤 주무부처 검토,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가스공사의 경우 지난해 11월13일 신임 사장을 뽑는 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모집한 뒤 임추위가 이인기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가스공사 출신 인사 4명 등 최종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했지만 산업통상부의 반대로 재공모에 돌입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재경부 또는 청와대에서 반대하는 경우는 많지만 주무 부처가 최종 후보자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평가라는 시각이다. 관가에선 노조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장 선임을 강행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산업부 반대로 가스공사 사장 선임 절차는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신임 사장 공개 모집 절차가 약 4개월 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 상반기에는 새로운 수장 임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가스공사의 재공모에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인선도 안갯속에 빠진 형국이다. 현재 한수원은 지원자 모집 이후 최종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후보로는 한수원 출신 4명과 한국전력 출신 1명 등 5명이 거론된다.
▲전휘수 전 한수원 발전부사장 ▲김범년 전 한전KPS 사장 ▲조병옥 전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 ▲김회천 전 남동발전 사장 등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노조 측은 전휘수 전 한수원 발전부사장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전휘수 후보가 문재인 정권 당시 탈원전 정책에 앞장섰고 월성 1호기 폐쇄에 일조했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큰 결격 사유가 없다면 한수원 수장은 이달말 또는 다음달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대통령 임명 등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지만 노조의 반대가 있는 인사보다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지난해 12월 신임 사장 공개 모집 공고를 낸 한국석유공사도 최근 임추위에서 외부 인사 2명과 내부 출신 3명 등 총 5명을 사장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로는 손주석 전 석유관리원 이사장과 이흥복 통영에코파워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내부 인사에는 탐사생산사업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비축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실패한 이후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데다 최근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책임자들이 승진 및 성과급을 받은 것에 대해 질타받은 만큼 조직혁신안 마련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할 공산이 크다.
이외에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전력거래소 등이 새로운 사장을 맞기 위해 임추위를 구성하고 채용 공고를 진행하며 올해 상반기 안에는 기관장 인선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관가에선 오는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됐던 정치인 출신 공공기관장들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에너지 공기업의 수장 교체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들린다.
김동철 한전사장,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등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에 추가적인 사장 인선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전후로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이 출마를 할 수도 있고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들 또는 낙선한 인사들이 공공기관 사장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설 명절이 지난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기업 수장이 대폭 물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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