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만 하고 간 배달원…식은 보쌈에 70대 분통

기사등록 2026/01/16 03:40:00
[뉴시스]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가 배달 사실을 알지 못해 차갑게 식은 음식을 발견한 손님이, 가게 측으로부터 '진상 손님' 취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가 배달 사실을 알지 못해 차갑게 식은 음식을 발견한 손님이, 가게 측으로부터 '진상 손님' 취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최근 집에서 보쌈을 주문했다. 평소 배달 음식을 자주 이용하지 않고 배달앱 사용도 익숙하지 않아, 가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주문했다고 한다.

A씨는 "사장이 메뉴와 주소만 확인하고 별다른 안내 없이 전화를 끊었다"며 "계좌이체로 결제까지 마쳤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어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계속 기다리다 결국 가게로 다시 전화를 걸었고, 그제야 이미 배달이 완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배달원은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노크만 한 뒤 음식을 현관 앞에 두고 떠났다는 설명이다.

전화 주문이었던 탓에 배달 완료 알림을 받을 수 없었던 A씨는 뒤늦게 문 앞에 놓인 음식을 발견했다. 하지만 보쌈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고, 함께 온 국수는 심하게 불어 먹기 어려운 상태였다.

A씨는 즉시 가게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지만, 사장은 "노크 소리를 못 들은 건 손님 책임 아니냐"며 선을 그었다. 이에 A씨는 "초인종도 아니고 노크만 하고 갈 줄은 몰랐다. 그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A씨는 "결국 음식은 손도 못 대고 전부 버렸다. 환불을 못 받은 것도 속상한데, 저희를 진상 취급하는 태도가 가장 상처가 됐다"며 "이게 정말 제 잘못이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상담는 "요즘은 음식을 문 앞에 두고 가는 방식이 일반적이긴 하다"면서도 "어르신이 전화로 주문했다면 배달 방식이나 연락 방법을 한 번 더 안내했으면 좋았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의 명백한 잘못이라기보다는 소통의 문제로 보인다"면서 "다만 손님을 진상으로 몰아붙이는 태도는 분명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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