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총무 "신천지 정교 유착, 민주주의 위기…에큐메니컬대회에 조그련 초청"

기사등록 2026/01/15 14:55:20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신년 기자간담회

"신천지 사이비 이단 교회로 피해…한국교회 큰 과제"

9월 글리온회의 40년 기념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

"1교회 1태양광 목표…환경주일 예배 등 기후위기 행동"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승렬 총무.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2026.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이수린 수습 기자 = "신천지로 인해 교회와 교우들이 실제적인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종교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인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길 촉구합니다."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1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관련한 정교 유착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신천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해산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NCCK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박 총무는 "신천지와 통일교 문제는 한국 교회가 오랫동안 안고 온 매우 큰 과제"라며 "특히 신천지는 사이비 이단 문제로 인해 다수 교회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천지의 정교유착 문제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부가 보다 책임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무는 이날 사이비 이단으로 인한 현장의 피해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는 "한국 교회 다수가 출입문에 '신천지 교인 출입 금지' 안내문을 붙일 정도로 피해가 누적돼 있다"며 "정교 유착 문제와 관련해 특별검사 합동수사본부가 발족한 만큼, 사회적 피해 전반을 함께 다뤄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종교인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를 특별히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1980년대 후반 스위스 글리온에서 NCCK와 북한 기독교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논의했던 '글리온회의'가 열린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NCCK는 오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를 열고 북한 개신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을 공식 초청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글리온회의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적 과제를 되짚는 신학토론회를 열고,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와 연계해 세계 청년들을 초청하는 평화 순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NCCK는 이를 통해 국제 에큐메니칼 네트워크를 활용한 남북 민간 교류의 물꼬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박 총무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이후 북한의 분노와 실망감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 때는 철도 폭파와 방벽 설치 등으로 민간 차원의 문화·종교 교류까지 전면 차단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장 단초를 마련하기는 어렵지만, 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요청하고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1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승렬 총무(왼쪽에서 네 번째).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2026.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NCCK는 올해 주요 과제로 기후 위기 대응도 제시했다. 탈핵주일·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비롯해 '1교회 1태양광' 실천을 목표로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총무는 "1교회 1태양광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기후 정의 문제에 대해 교회가 신앙 공동체로서  최소한의 응답을 해보자는 취지"라며 "상반기에는 현안 점검을, 하반기에는 타 교회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NCCK는 올해 사업 목표를 '일치와 대화' '선교와 연대' 두 축으로  설정하고, ▲흩어져 함께 예배하는 부활절 ▲에큐메니칼 세미나 운영 ▲에큐메니칼 리더십 아카데미(YELA) ▲NCCK 총회 청년사전대회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연대사업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및 아시아교회 연대 ▲재해 발생시 공동대응 메뉴얼 제작 및 협력 프로토콜 장착 ▲사회적 약자 통합 돌봄 지원사업 ▲교회성폭력 예방과 극복을 위한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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