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 언론 “日 총리, 李 대통령 환대에도 양국 이견 못감춰”

기사등록 2026/01/15 11:49:10 최종수정 2026/01/15 14:08:23

다카이치 총리 폴더 인사 사진 소개하며 韓·日 갈등 부각

中 전문가 “상징적 만남 외 실질적인 진전 없어” 평가

“공개 석상에서 노골적으로 아첨, 국가정상으로서 부적절”

[서울=뉴시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나라현 호류지 방문을 마치고 떠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깊이 고개 숙여 작별 인사하는 사진을 실었다.2026.01.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날 나라현의 세계문화사찰을 방문한 뒤 차를 타고 떠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의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는 사진을 실었다.

분석가들과 일부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의 세심한 예의와 두 정상이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국 사이에 역사 문제와 영토 분쟁 같은 사안들이 향후 협력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호류지(法隆寺)를 함께 둘러보며 주지 스님의 설명을 들었고 방문 후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을 직접 배웅하며 여러 차례 악수를 나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차 안에 앉아있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작별 인사를 하며 허리를 숙이는 모습이 방송 화면 등에 소개됐다. 이 대통령은 차창 쪽으로 몸을 기울여 인사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같은 장면이 나간 뒤 한국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매우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진짜 의도는 알 수 없다”는 댓글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른 속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행동이야말로 그들이 우리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올렸다.
 
“너무 지나치다. 저런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일본은 현재 고립된 상황이기 때문에 모두와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틀간의 회담에서 한일 두 정상은 긴밀한 유대감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언론의 사설에서는 한일 관계의 취약성을 지적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교도통신 사설은 한일 협력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며, 한국측이 강제노동,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등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다카이치 총리를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 교수는 글로벌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짧았고 상징적인 만남을 제외하고는 두 정상이 우선 순위를 완전히 공유하지 못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이 한국 경제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일본은 한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군사 안보 협력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고 뤼 교수는 분석했다.

뤼 교수는 깊은 절과 오랜 시간 손을 잡고 작별 인사를 하는 등의 제스처는 국가 정상으로서 예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반응이 훨씬 더 절제되고 침착했다는 것이다.

그는 “공개 석상에서 노골적으로 아첨하는 모습은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한국은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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