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 경북도 문화유산 자료 지정

기사등록 2026/01/15 11:22:49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전개와 신앙 변용 과정 보여줘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 임허사 석조보살좌상. (사진=포항시 제공) 2026.01.15.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임허사 석조보살좌상’이 경북도 문화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 지정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임허사 석조보살좌상은 경주 등 경북 지역에서 나오는 불석(沸石)을 사용했고, 신체 비례와 의복 주름의 표현에서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전반 불상의 특징이 드러난다.

특히 복부의 W자형 주름과 안정된 하반신 비례는 조선 후기 석조 불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준다.

또 애초 보살좌상으로 조성했다가 후대에 지장보살좌상으로 바뀐 것은 사찰 신앙의 변화와 불상의 활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드문 사례다.

석조보살좌상은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의 양식 전개와 신앙 변용 과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로 역사·미술사 가치를 인정받았다.

불상을 소장한 임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로 천연기념물인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지 옆에 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 임허사 대웅보전. (사진=포항시 제공) 2026.01.15. photo@newsis.com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부처의 힘으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진다. 경내에는 대웅보전과 산령각이 있다.

이팝나무 군락지는 고려 말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20여 그루가 남아 있으며, 매년 5~6월께 꽃이 만개해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다.
 
임허사는 국가유산청의 '2026년 생생 국가유산 활용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팝나무 아래 명상과 쉼을 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포항의 예비 문화유산 중 앞으로도 역사·학술적 가치가 있는 대상을 적극 발굴해 국가유산으로 지정·승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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