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설계도에 지하공간" 英일간지 보도·美우려 표명에 전문가 인용 반박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4일 "미국의 근거 없는 주장들은 영국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드러낸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지적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12일(현지 시간) 런던 중심 옛 왕립 조폐국 부지에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대사관의 편집되지 않은 설계도를 입수했다면서 건물 지하에 최대 208개의 지하공간이 존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하면서 백악관이 이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관제 상하이국제대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일부 영국 매체들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중을 앞두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그들의 주장의 신뢰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이홍젠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도 "미국의 이른바 '우려'는 영국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드러낼 뿐"이라며 "대사관 건설은 순전히 중국과 영국 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추이 교수는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인수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연이은 논란에도 여전히 영국이 미국의 괴롭힘과 이중 잣대에 대해 경각심을 갖지 못했다면 영국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과거 미국의 간섭으로 중국과의 협력 기회를 많이 놓쳤다"며 "영국 정부가 미국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자국의 국익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이 추진 중인 주영 대사관 신축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런던 메릴본에 있는 대사관을 해당 부지에 신축·이전해 유럽 최대 규모의 대사관 건립을 세우려는 계획이지만 안전과 보안 등의 우려로 승인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새 부지 결정도 당초 지난달 10일로 예정됐다가 이달 20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달 영국 정상으로서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스타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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