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출신…알파마요 도입 예상
알파마요 기반 자율주행 기술 통합
"자율주행 모델 최적화 담당할 듯"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이 박민우 대표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엔비디아 출신 대표가 선임되며 리더십 교체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알파마요 도입이 가장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알파마요가 도입되면, 자율주행 기술 원천 개발자를 맡았던 포티투닷의 역할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 부임과 함께 포티투닷의 그룹 내 역할에 조정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속 조치로 포티투닷 조직 개편이 따라올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핵심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 알파마요 도입이다. 업계는 현대차가 알파마요 생태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운영 체제(OS) 시장의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완성차 업체가 엔비디아의 생태계에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게 되면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 포티투닷의 역할 변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술 내재화를 위해 포티투닷과 미국 합작회사(JV) 모셔널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이 두 회사의 기술 결합을 통한 자율주행 고도화 의지도 내비쳤다.
포티투닷은 카메라 비전 기반의 앤드 투 앤드(E2E), 모셔널은 룰 기반에 E2E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 중이다. 현시점에서 두 기술을 통합하기 위해서도 알파마요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알파마요는 이미 25개국, 2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수집된 1727시간 분량의 주행 데이터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 롱테일(돌발 상황)에 대비한 가상 학습 능력도 갖췄다. 실주행 데이터가 부족한 현대차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
포티투닷의 역할도 알파마요 위에서 차량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조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천 기술 개발에서 최적화된 자율주행 모델을 구현하는 역할로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컨대 최근까지 AI칩, 소프트웨어 스택 개발 등에 주력했다면, 롱테일 시나리오 개발, 데이터 큐레이션 등으로 업무의 중심축이 이동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이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자동차 자율주행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등을 고려하면, 그룹 차원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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