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AP통신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운영 이사회는 1월 14일(현지시간) 부터 EU 비회원국 방문객의 입장료를 기존 22유로(약 3만 7000원)에서 32유로(약 5만 4000원)로, 10유로(약 1만 70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박물관 운영 측은 "노후화된 박물관 시설 개보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안은 지난해 10월 19일 발생한 '왕관 보석' 절도 사건 이후 보안과 시설 노후 문제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약 8800만 유로(약 1505억)규모의 보석이 도난당했으며, 사건과 관련된 절도 일당 4명은 모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루브르는 국제 관광객 비중이 높은 박물관이다. 2024년 방문객은 870만명으로 이 가운데 77%가 외국인이었으며, 주요 국적은 미국(13%)·중국(6%)·영국(5%) 순이었다.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관장은 이달 초 절도 사건 이후 20여 개의 긴급 개선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1980년대 이뤄진 마지막 대규모 개보수는 현재 기준에서 기술적으로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루브르는 '루브르 뉴 르네상스'로 명명된 중장기 개편 계획을 통해 2031년까지 최대 8억 유로(약 1조 3600억원)를 투입해 시설 현대화와 관람객 혼잡 완화와 모나리자 전용 전시관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외국인 차등 요금 정책은 프랑스 내 다른 문화유산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베르사유 궁전은 EU 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3유로(약 5000원)인상을 검토 중이며, 샹보르 성 역시 내년부터 비EU 관광객 입장료를 10유로(약 1만 7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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