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미국령 편입 시도 등과 관련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대서양 동맹은 붕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 공영 도이칠란트풍크와 폴리티코 유럽 등에 따르면 클링바일 부총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경제연구소 연설에서 "대서양 동맹은 우리가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격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행정부는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유럽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며 "이는 그린란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와 미국 정부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에서도 드러난다. 그 전략과 행동은 유럽연합(EU)과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선전포고처럼 읽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클링바일 부총리는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해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을 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entführen)'한 사건을 단발성 사건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서반구를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 단절을 피하기 위해 미국 관련 현안에 대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중도 좌파 성향인 사회민주당(SPD) 지도자인 클링바일 부총리의 강경 발언은 대서양 양안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대응방안을 둘러싼 연립 정부의 분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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