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발라드 황제' 이글레시아스, 성범죄 의혹 피소…스페인 국민가수

기사등록 2026/01/15 10:31:02
[푸에토리코=AP/뉴시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라틴 발라드 황제'로 통하는 스페인 '국민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82)가 성범죄 의혹으로 피소됐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그래미상 수상 가수인 이글레시아스가 도미니카 공화국과 바하마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전직 직원 두 명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해당 의혹이 이글레시아스가 2021년 1월부터 10월 사이에 카리브해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일했던 여성 두 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했다는 이번 주 초 언론 보도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글레시아스는 해당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스페인 내 비정부기구인 카리브해 여성 연대(Caribbean Women's Link Worldwide)가 스페인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두 여성을 대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여성들이 이글레시아스를 성희롱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단체는 또한 "여성들이 증언에서 이글레시아스가 정기적으로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일하는 집을 떠나지 못하게 막았으며, 계약이나 휴일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온라인 신문 엘디아리오(elDiario.es)와 스페인어 방송 채널 유니비전 노티시아스(Univision Noticias)는 이글레시아스 관련 의혹에 대한 공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스페인 정부는 언론 보도를 존중한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대응했다.

이글레시아스는 12개 이상의 언어로 3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음악가 중 하나다. 스페인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70~80년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1988년 앨범 '언 옴브레 솔로(Un Hombre Solo)'로 그래미 최우수 라틴 팝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2019년엔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차지했다.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 팝스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부친이기도 하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1988년 '88 서울올림픽' 전야제 성격의 프레올림픽 쇼에 참여했다. 1996년, 2013년에도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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