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와 100억$ 컴퓨팅 파워 계약

기사등록 2026/01/15 11:46:53

750메가와트 규모 컴퓨팅 파워…2028년까지

작은 업체 계약 통한 칩 공급망 다변화 전략

[서울=뉴시스]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세레브라스에 2028년까지 750메가와트 컴퓨팅 파워를 제공받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01.1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오픈AI가 '엔비디아 대항마'라고 불리는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와 1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계약을 맺었다.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세레브라스에 2028년까지 750메가와트(MW) 컴퓨팅 파워를 제공받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750메가와트(MW)는 미 주요 도시 하나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번 계약 규모는 1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친 카티 오픈AI 인프라 총괄은 성명을 통해 "세레브라스는 우리 플랫폼에 전용 저지연 추론 솔루션을 추가한다"며 "더 빠른 응답과 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더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광대역이 인터넷을 변화시켰듯 실시간 추론은 AI를 혁신한다. AI 모델을 구축하고 상호작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FT는 이번 계약이 오픈AI가 막대한 양의 컴퓨팅 하드웨어를 확보하고 칩 공급망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최근 오픈AI는 AI 하드웨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AMD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브로드컴과 함께 설계한 자체 AI칩도 출시 준비 중이다.

오픈AI는 향후 10년 동안 AI모델을 학습·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트너들에게 총 1조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팅 파워·최첨단 칩·기타 핵심 부품에 대한 접근성이 구글, 메타와 같은 경쟁사를 앞설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다만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는 적자 상태이며, 현재 연환산 기준 약 200억 달러로 추산되는 매출 규모를 투자 지출이 훨씬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세라브레스는 생성형 AI모델을 학습시키고 실행할 수 있는 대형 프로세서를 개발하면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AI추론(모델이 질문에 응답하는 과정)은 향후 몇 년간 컴퓨팅 수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데, 세라브레스는 자사 기술이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AMD 등 거대 기업들이 공급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훨씬 빠르다고 주장한다.

구글과 메타 출신 연구자들이 세운 프랑스의 AI기업 미스트랄이 자사의 챗봇 '르샤'에 세레브라스 칩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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