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번복' 문인 광주 북구청장, 긴급현안질문 불출석키로(종합)

기사등록 2026/01/14 17:39:56 최종수정 2026/01/14 18:04:24

시·도통합 관련 국회 일정 소화 이유…"부구청장이 대리 출석"

북구의회 "사전 조율 일정 일방적 파기…의회 경시 처사" 비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새로운광주포럼의 토론회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과 함께 길을 묻다'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2026.01.1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조기 사임을 번복한 문인 북구청장이 의회의 긴급현안질문 출석 요구에 대해 시·도 통합 관련 국회 일정 소화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북구의회는 집행부가 상호 조율 끝에 확정한 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의회를 경시한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14일 광주 북구와 북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오는 15일 오전 제307회 북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연다.

당초 본회의에서는 신정훈 북구의원이 문 구청장을 상대로 긴급현안질문에 나설 예정이었다. 질문 안건은 문 구청장의 거취를 비롯해 조기 사임 번복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한 해명과 사과 요구였다.

그러나 집행부가 이날 오후 문 구청장의 불출석 통보서를 제출하고 부구청장을 대신 출석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문 구청장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은 사실상 무산됐다.

문 구청장은 불출석 사유로 시·도 통합과 관련한 국회 방문 일정을 들었다.

문 구청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의회의 출석 요구를 존중하지만, 행정통합 관련 국회 방문 등 공무 출장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 이번 임시회에 불출석하게 됐다"며 "시·도 통합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지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의회에 '2026년 1월 8일 자로 사임한다'는 내용의 사임서를 제출했다가, 사임 하루 전인 지난 7일 이를 철회했다.

문 구청장은 당시 "시·도 통합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에 밝힌 사임 결정을 우선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의회는 이튿날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임 의사를 사임 예정일 하루 전에 철회한 결정은 주민과 지역사회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사임 철회의 명분으로 제시된 시도 통합 논의는 특정 단체장의 거취와 무관하게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추진돼야 할 중대한 지역 과제"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입장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자리에 문 구청장이 불출석을 통보하자, 의회는 집행부를 향해 의회를 경시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특히 개인 신상과 직결된 긴급현안질문에 부구청장을 대리 출석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무송 북구의장은 "의회사무국과 집행부는 당초 지난 14일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집행부의 요청으로 일정을 하루 미뤄 15일로 조정됐다"며 "그럼에도 일정이 임박하자 조정이 아닌 불출석 통보로 상호 합의된 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인 신상과 관련된 질문 자리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구청장을 대리 출석시키겠다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라며 "본회의는 예정대로 개회하되, 신상발언을 비롯해 의원들의 문제의식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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