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익명의 기부천사 "우분투 정신으로 함께 살아요"

기사등록 2026/01/14 14:59:46 최종수정 2026/01/14 15:57:14

우분투,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어

올해 2억7300만원 기탁…6년째 기부액 14억9645만원

[논산=뉴시스]논산시에 2억7300만원을 기탁한 익명의 기부천사가 남긴 이메일 내용. 2026. 01. 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 논산의 새해를 매년 감동으로 물들인 '익명의 기부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14일 논산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6년째 기부를 이어온 기부천사는 올해도 2억7300만원을 기탁해 총 누적 기부액이 총 14억9600여만원에 달한다.

이 기부자는 기탁금을 전달하며 "세상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어려운 여건에 놓인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특히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어 '우분투(Ubuntu)' 정신을 언급하며, 개인의 행복이 공동체의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공생의 가치를 강조했다.

올해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원 대상과 체계가 한층 확대됐다. 기존 18세 미만 자녀를 둔 차상위계층 뿐 아니라, 교육급여 수급 가구까지 포함해 총 156가구가 혜택을 받는다.

지원기간도 기존 5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나, 취약계층 아동 가구가 1년 내내 조금 더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매년 이어지는 고액 기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기부자님이 강조한 우분투 정신은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기본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기부금은 23일부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156가구에 지원될 예정이며 한부모 여부, 자녀 수에 따라 차등을 두고 지급한다. 선정된 가구에 대해서는 12개월간 매달 같은 날에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기부금 전달 과정에서 기부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면서도 그 따뜻한 영향력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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