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아동 성범죄자 옹호자'라고 외친 시민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포드 공장 방문 중 자신을 향해 한 시민이 '아동 성범죄자 옹호자(pedophile protector)'라고 외치자, 그를 가리키며 두 차례 입으로 '엿먹어(f**k you)라고 말한 뒤 중지 손가락을 펴 보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찍힌 사진과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청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한 미치광이가 격분한 채 욕설을 외치고 있었고, 대통령은 적절하면서도 명확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백악관 수행 기자단이 직접 목격하지 못해, 처음에는 영상의 진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동 성범죄자 옹호자'라는 비난은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 관련된 자료 공개 지연에 대한 불만에 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억만장자 금융인이었던 엡스타인은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포함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2019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엡스타인은 사망했지만 그의 범죄와 관련된 문서와 자료 공개 문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핵심 내용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된 사진 등 특정 기록이 누락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었지만, 엡스타인이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직원을 유혹한 사건 이후 우정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일부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을 옹호했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료 공개 지연과 관련해 민주당의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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