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뿌리고, 적게 심기…벼농사 시범사업 추진
이번 사업은 전통적인 관행 농법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과 재배 밀도 조절을 결합한 구조적 혁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핵심은 '드론 직파'와 '드문 모심기'다. 드론 직파는 드론을 활용해 논에 벼 종자를 직접 파종하는 방식으로, 기존 최아·육묘·이앙 과정을 대폭 간소화한다. 이에 따라 육묘 과정에 투입되던 시간과 노동력이 최대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드문 모심기는 단위 면적당 재식 밀도를 과감히 낮추는 재배기술이다. 3.3㎡당 재식 밀도를 기존 80주에서 50주로 줄이면서도 생육 안정성과 수량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육묘 비용은 무려 75.2%, 관련 노동력은 약 20% 절감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많이 심어야 수확이 늘어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기술적 전환이다.
삼척시는 드론 직파에 필요한 종자 코팅제와 배터리 등 장비를 지원하고, 드문 모심기에 적합한 전용 농기계와 농자재를 보급한다. 여기에 드론 파종을 위한 현장 중심의 기술 지도까지 병행해, 농업인이 새로운 기술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드론 직파와 드문 모심기 도입을 희망하는 농업인 작목반, 연구회,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하며, 3월까지 대상자 선정을 마친 뒤 본격적인 영농철에 맞춰 추진된다.
삼척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인력 의존도가 높은 벼 농사의 구조를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사업 종료 후에는 성과 분석과 평가회를 통해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단계적 보급 확대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드론과 재배기술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벼 재배 전반의 생산비를 낮추고, 농가 소득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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