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계 마무리, 내년부터 공사 착수
조선왕조실록 등 기록유산 첨단 기술로 체험
조선왕조실록 박물관 누적 관람객 8만6천명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강원도 오대산에 조선왕조실록을 디지털로 만나는 '외사고(外史庫)'가 들어선다. 기록유산 체험과 보존을 아우르는 '디지털 외사고'를 2028년까지 조성한다.
국가유산청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강원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 박물관단지 안에 디지털 외사고(연구보존동)를 건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연면적 2795㎡ 규모로, 총사업비는 194억원이다. 지난해 수립한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외사고는 고려·조선 시대에 궁궐 밖 지방에 설치돼 국가의 중요한 기록을 보관하던 사고다. 새로 들어설 디지털 외사고는 전통적인 외사고의 기능을 디지털 환경에 맞게 확장한 공간이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 기록유산을 첨단 기술로 쉽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시설에는 기록유산의 내용을 영상과 미디어로 구현한 '디지털 실감 영상관'과 '미디어 파사드' 등 전시 공간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교육 공간, 중요 기록유산을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헤리티지 데이터보관실'도 마련된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지난해 5월 전관 개관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개관 기념 특별전 '오대산사고 가는 길'을 비롯해 국제 교류 프로그램과 학술대회, 가족·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 지역 연계 스탬프 투어 등을 운영하며 지난해 12월까지 8개월간 누적 관람객 8만6000여 명을 기록했다.
디지털 외사고가 완공되면 실록박물관은 기록유산의 디지털 활용과 보존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
오대산과 대관령, 동해권역을 잇는 문화관광 벨트를 형성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유입 등 지역 상생에도 기여할 것이라는게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이날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디지털 외사고 건립 예정지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아울러 오대산사고와 월정사 등 인근 주요 문화유산의 관리 실태도 함께 살필 예정이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디지털 외사고 건립을 계기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연구는 물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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