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창원 팔룡터널 수납원 대부분 해고

기사등록 2026/01/13 16:11:24

지난해 12월 17명 중 13명 정리해고 통보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과 의창구 팔용동을 잇는 팔룡터널 요금소 전경.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5.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팔룡터널 재구조화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터널 운영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부분의 수납원들을 정리해고한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행 일반노동조합은 13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간 통행량 저조로 운영 위기 속에서 복지를 포기한 채 최저임금만 받으며 창원시민을 위해 1평 남짓한 부스 안에서 팔용터널을 지켜왔다"며 "그런데 지난해 12월26일 위탁업체로부터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정리해고 계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11월 창원시와 팔룡터널이 힘든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도 수납 업무를 폐지하고 수납원을 정리해고 한다는 말을 해 준적이 없고, 들어본 적도 없었다"며 "수납원들은 1회용이 아니며, 정리해고는 노동자에게 살인이며, 수납원들이 왜 정리해고를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앞서 민간사업자인 팔룡터널은 이 과정에서 수납원 17명 13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룡터널은 준공 후 터널을 시에 기부하고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었는데 실제 통행량이 예측 통행량보다 턱없이 적어 지난해 누적 적자가 814억원에 이르렀고, 지난해에는 수익성 악화로 대주단으로부터 채권 회수 통보를 받아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시는 기존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 방식에서 최소비용보전방식(BTO-MCC)으로 전환해 2047년까지 연간 20억원 안팎의 운영손실금을 사업시행자에게 부담한다는 사업 재구조화를 논의해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22년간 운영손실금 규모는 연간 2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최소 35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다만 협약 해지 시 시가 부담해야 하는 해지시지급금 규모는 축소된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자와 19차례 협상을 거쳐 작년 12월23일 최소운영비용보장 방식인 BTO-MCC 방식으로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요금소 무인화 도입이 협의됐으며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유지보수비, 설비비 등에 대해 최소운영비용으로 절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수납원 정리해고에 대해서는 "향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사업시행자, 수탁자, 수납원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수납원들이 요청한 자료 제공 및 사업시행자와의 면담 주선 문제에 대해서도 사업시행자가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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