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청, 울릉도 충돌 위기 화물선 16시간 만에 긴급 안전조치

기사등록 2026/01/13 15:29:57

승선원 14명, 6000t급 러시아 국적 화물선

[동해=뉴시스] 해경이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인 6000톤급 화물선에 대해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사진=동해해경청 제공)photo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동해=뉴시스] 이순철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울릉도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인 6000t급 러시아 국적 화물선 A호(승선원 14명)에 함정을 투입해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고는 12일 오전 8시23분께 A호로부터 기관 고장으로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대형상선으로 전복 등 침몰 가능성이 없어 즉시 국내 대리점을 통해 예인선 섭외와 동시에 상선과 지속적인 교신 및 위치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초동 대응을 실시했다.

사고 해역은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였다.

동해해경은 해수유동예측시스템을 가동해 A호의 표류 경로를 정밀 분석한 결과, 13일 오전 10시께 울릉도 해안과의 충돌 가능성이 예측되는 긴급 상황임을 확인했다.

자칫 대형 상선이 울릉도 암초 등 갯바위와 충돌이나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이에 더해 기상불량 등으로 예인선 출항이 불가하다는 통보가 이어지면서 상선은 기관고장 상태에서 남쪽으로 계속 표류했다.

동해해경청은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동해해경 3017함과 속초해경 1512함 2척을 현장해역으로 급파했고 관할 동해해경서장 등 상황지원팀이 긴급 소집돼 상황을 관리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속초해경 1512함은 12일 오후 9시께 신속하게 예인줄을 연결해 A호의 침로를 통제하고 울릉도 방향으로의 표류를 지연 차단조치를 했다.

이는 선박을 끌어 당기기 위한 예인이 아니라, 안전해역으로 표류 방향과 속도를 통제해 충돌을 막기 위한 마지막 안전조치이다.
 
동해해경청 함정의 예인능력은 최대 5000t급으로 해당 상선 예인이 불가한 선박이지만 악천후 속 해양경찰의 최후의 구조작전이다.
 
이 과정에서 풍랑경보 등으로 기상이 불량한 상태에서 6000t급(적재물 포함 1만t) 대형상선을 14시간 동안 안전관리 했지만 13일 오전 11시께 울릉도 서남쪽 해상에서 연결된 예인줄이 끊겼다.
 
다행히 바람과 해류 방향이 남동쪽으로 불어 러시아 어선은 1노트 속력으로 천천히 표류 중으로 울릉도와 충돌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또 풍랑경보 등 안전을 위해 예인줄 연결구조 방법에서 근접 안전관리로 전환해 현재는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현재 러시아 상선은 울릉도 남동쪽 8㎞ 해상에서 해경함정 2척이 근접해서 안전관리 중으로 만일에 사태에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현장 해역은 13일 오전 6시부로 풍랑경보로 격상됐지만 14일 오전 9시에서 낮 12시사이 풍랑주의보로 예보돼 있다.
 
현재까지 승선원 14명 모두 안전한 상태이며 해경은 기상 변화와 선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며 예인 여부와 후속 조치를 대리점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기관이 정지된 대형 상선이 울릉도로 접근하는 상황은 자칫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해경은 기상 호전시 예인선과 공조를 통해 해당 선박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며 그때까지 경비함정을 중심으로 24시간 현장 안전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해해경청은 앞으로도 기상 악화 시 표류·충돌 위험 선박에 대해 선제적 예측과 현장 대응을 통해 대형 해양사고를 사전에 차단해 나갈 방침이다.

[동해=뉴시스] 동해해경이 6000톤급 화물선을 예인하고 있다.(사진=동해해경청 제공)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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