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베네수 임시 대통령은 베네수에 있어"
트럼프 이름 직접 언급은 피해
[서울=뉴시스]김상윤 수습 기자 =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라고 칭한 게시글을 올리자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자신이 베네수엘라 행정부의 수반이라고 반박했다.
12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관영 언론 디아리오 베아(Diario VEA)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에는 국가를 이끄는 정부와 임시 대통령이 있고 미국에는 인질로 잡힌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라고 명기한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2026년 1월 현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위키피디아에서 누가 베네수엘라를 통치하는지에 대한 캐리커쳐(풍자화)를 봤다"면서 "베네수엘라를 다스리는 정부는 바로 이 곳(베네수엘라)에 있다"고 말했다. 발언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서 그는 "베네수엘라 행정부는 조직된 민중과 함께 통치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권리를 수호하고 되찾기 위해 국제법과 상호 존중에 기반한 국제 관계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발언은 미군 공습 지역이었던 라 과이라 주에 위치한 페드로 카메호 국립학교 재개교 현장 방문 도중에 나왔다.
현지 독립 언론 에펙토 코쿠요(Efecto Cocuyo)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향해 가한 비겁한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한 곳에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주권과 독립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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