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대부분 중국 국적자"…中대사관, '캄보디아 고임금 유혹' 주의보

기사등록 2026/01/13 11:48:30 최종수정 2026/01/13 12:26:25

주캄보디아 중국대사관, 공지 통해 최근 적발 사건 등 공개

[우한=신화/뉴시스] 주(駐)캄보디아 중국대사관은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캄보디아에서 중국 시민들이 납치·감금됐다가 구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면서 자국민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2024년 4월 13일 캄보디아에서 중국 공안이 도박·사기 관련 용의자 130명을 중국행 전세기에 태워 호송하는 모습. 2026.01.1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고임금을 미끼로 중국인들을 유혹해 납치·감금하는 사례와 관련해 용의자들이 대부분 중국 국적자라면서 중국인들이 주의할 것을 현지 중국 공관이 당부했다.

주(駐)캄보디아 중국대사관은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캄보디아에서 중국 시민들이 납치·감금됐다가 구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공지문에서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중국 공민(시민) 신변 안전 사건과 관련된 범죄 용의자는 대부분 중국 국적자"라며 "안전 예방 의식을 강화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을 신중히 하면서 타인을 쉽게 믿지 말고 개인정보를 함부로 유출하지 말라"고 주의시켰다.

또 "관련 사건들은 대부분 통신 네트워크 사기 등 불법 범죄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고임금'을 탐내다가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불법 감금, 폭력, 학대 등의 안전 위험에 놓이고, 심지어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다수의 피해자들이 밀입국 등 불법적 방법으로 캄보디아에 들어왔다"며 이런 경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동시에 캄보디아가 신원과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제때 구조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운에 맡기거나 위험을 무릅쓰지 말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캄보디아에서 적발된 사건도 함께 공개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경찰은 프놈펜과 뜨봉크몸에서 각각 발생한 2건의 중국인 납치 및 불법 감금 사건을 수사해 10명의 중국인을 구출하고 8명의 중국 국적 범죄 용의자를 체포했다.

대사관은 "캄보디아 측이 중국 공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 활동을 엄중히 단속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며 통신 사기나 불법 감금 등 위협 요소 발견 시 즉시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권고했다.

캄보디아 내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중국도 사건에 연루된 자국민 피해자와 범죄 용의자들을 잇따라 송환해왔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당국이 초국적 범죄 조직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천즈(陳志·38) 회장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하기도 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대한 국경 간 도박·사기 범죄조직의 두목 천즈(중국 국적)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성공적으로 압송했다"며 해당 조직의 핵심 구성원들도 공개 수배해 체포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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