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경민 인턴기자 = 미국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경전철 선로 위에 멈춰 서면서 탑승객이 차량에서 뛰쳐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자율주행차 개발사 웨이모의 차량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이 선로 위에 정차한 가운데 열차가 접근하자 승객이 차량에서 급히 벗어나는 장면이 인근 목격자에 의해 촬영됐다.
영상에는 차량이 선로 위에 멈춘 상태에서 승객이 달아난 후 차량이 다시 움직여 다른 열차 인근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닉스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했으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해당 차량은 이미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고 밝혔다.
현지 교통 당국인 밸리 메트로 측은 직원이 선로 위에 멈춘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을 발견한 즉시 관제팀에 알렸으며, 열차들이 일시적으로 후진해 운행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은 약 15분 만에 정리됐다.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인 앤드루 메이너드는 해당 상황을 자율주행 시스템이 드물게 겪는 ‘예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율주행 차량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진행 중인 공사와 새로 개통된 경전철 노선이 차량의 혼란을 키웠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이너드는 "인간은 전혀 새로운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판단해 대응하는 데 능숙하지만, 자율주행차는 정밀하게 지도화된 도로에서는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구조 변화에는 취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부주의나 산만함이 적어 전반적으로는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웨이모 측에 입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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