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교역국에 25% 관세 부과"
이란산 원유, 2019년 5월 이후 수입 중단
"부과 방식 등 불명확…영향 없도록할 것"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미국이 이란과의 교역 규모와 품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란과의 교역을 이유로 국가별 관세 부과를 어떻게 진행할 지 여부 등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만큼 상황에 맞춰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하는 모든 거래에 25%의 관세를 부과 받게 될 것이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정권을 압박하는 한편 이란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겨냥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란과의 교역 규모가 크지 않아 미국의 관세 충격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국가별 시장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란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이 1.5%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고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입 증감률도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란으로부터 수입금액은 2023년 5033만2000달러, 2024년 1억5141만 달러, 지난해 11월까지 수출액은 1억2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9년 이전에 이란산 원유(초경질유)를 수입해왔지만 트럼프 정권 1기때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를 발표한 2019년 5월 이후로는 사실상 이란 원유 수입이 중단된 상황이다.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중동 원유 도입비중은 71.5% 수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원유를 거래하는 국가에 이름을 올린다.
정부는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 구체적이지 않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리나라 산업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당장은 우리나라와 이란간 교역 규모가 작은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이 교역 규모와 관세 부과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공개하면서 국가별 관세 부과를 현실화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대응책 마련도 강구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만 올렸지 세부적으로 어떻게 관세를 부과할 지 또 교역량 등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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