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새해 경영 기조 '유지·축소'

기사등록 2026/01/13 12:00:00 최종수정 2026/01/13 13:04:23

기업 40% "올해 경기, 작년보다 둔화"

반도체 등 '확장'…산업별 온도차 뚜렷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기업들이 올해 경제 흐름을 신중하게 전망하며 안정 중심의 경영 기조를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경제·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40.1%가 올해 전반적인 한국 경제 경기흐름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 기업은 36.3%였으며,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3.6%에 그쳤다.

기업들의 신중한 경기 전망은 올해 경영 계획에도 반영됐다. 2026년 경영 계획 핵심 기조를 묻는 질문에 기업 79.4%가 '유지' 또는 '축소'로 답했다.

'유지'의 경우 67.0%로 2년 전보다 11.5%, '축소'는 12.4%로 2.9% 증가했다. 이에 반해 '확장'은 20.6%로 2년 전보다 14.4%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2년 전과 비교해 보수적 경영 기조 답변이 14% 이상 상승했다"며 "제조업 전반에서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올해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기업(47.0%)이 경영 계획 기조를 '확장'으로 택했으며,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산업도 '확장'을 택한 기업비중이 각각 39.5%, 39.4%로 전체 평균을 넘어섰다.

반면 내수침체, 저가공세 등으로 부진한 섬유, 철강 산업은 '축소'를 채택한 기업 비중이 각각 20%, 17.6%로 가장 높았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을 제약할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절반 가까운(47.3%) 기업들은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를 지목했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변동성' 36.6%,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 35.9%, '글로벌 경기 둔화' 3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성화 및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2.6%가 '환율 안정화 정책'을 선택했으며, '국내투자 촉진 정책'(40.2%), '관세 등 통상대응 강화'(39.0%), '비활성화 정책'(30.4%)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소비·투자·수출 전반에 걸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 만큼 정책 효과가 실질적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업종별 맞춤 지원과 과감한 인센티브 및 규제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