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김희남 교수 연구팀
데이터 기반으로 항생제-대사질환 상관관계 입증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이러한 증가 시점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생제가 대규모로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 오래전부터 주목돼 왔지만 그 과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항생제에 대한 논의는 장내 미생물을 일시적으로 파괴하고 균형을 무너뜨린다는 측면에서 주로 언급됐는데, 이는 임신·영유아 시기의 항생제 노출과 대사질환 위험의 연관성을 비롯한 여러 문제들을 설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항생제가 장내 핵심 유익균인 '아커만시아(Akkermansia)'를 단순히 감소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그 유익 기능을 손상된 돌연변이 형태로 바꿔 놓았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변이 균주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류 전반의 대사질환 위험을 높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동물 모델을 활용한 선행 연구를 통해 정상 아커만시아가 대사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를 보인 반면, 항생제 노출로 내성을 획득한 균주는 이러한 기능을 상실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러한 변이 균주는 체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개체 간 및 세대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중견연구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거트 마이크로브(Gut Microbes)' 온라인에 지난 7일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xieun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