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뒤끝 작렬?…"엑손모빌, 베네수 사업서 배제할 수도"

기사등록 2026/01/12 14:00:50 최종수정 2026/01/12 14:26:25

전용기서 "엑손 너무 교활하게 군다" 비판

엑손 CEO "재진출에 투자 보호 장치 필요"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를 '투자 불가능한 나라'라고 언급한 엑손모빌에 대해 "교활하게 군다"며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서 엑손을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회사 임원들과 함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2026.01.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를 '투자 불가능한 나라'라고 언급한 석유 공룡 엑손모빌에 대해 "교활하게 군다"며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서 엑손을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서) 아마도 엑손을 배제할 것 같다"며 "그들의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교활하게 군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석유 기업 경영진들과의 회동에서 대런 우즈 엑손 최고경영자(CEO)가 베네수엘라 투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한 반응이다.

우즈 CEO는 당시 베네수엘라를 '투자 불가능한 나라'라고 칭하면서  “그곳에서 자산을 두 번이나 압류당했다. 그래서 세 번째로 재진출하려면 상당히 다른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그곳은 투자하기에 부적합한 곳이다. 베네수엘라가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투자 보호 장치가 도입돼야 하며 베네수엘라 탄화수소법 개정, 부채 구조조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즈 CEO는 안전 보장을 받는다면 향후 몇 주 안에 조사팀을 보낼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우즈 CEO는 엑손이 1940년대에 처음 베네수엘라에 진출했지만 거의 20년 동안 활동을 중단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 베네수엘라 정부,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윈(win-win-win) 제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즈 CEO의 발언은 미국 석유회사들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을 활성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최소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브런, 엑손 등 석유업계 CEO들과 회동하기 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위 14개 기업이 그곳(베네수엘라)에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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