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내년 홈로봇 본격화"
삼성전자 노태문 "제조 현장 먼저"
로봇 사업은 양사가 모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사업 방향은 조금씩 다르다는 평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각각 다른 로봇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올해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다. 2년 전 공개한 집사로봇 'Q9'에서 더 나아가 가사노동까지 가능한 모델이다.
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사람들을 대신해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대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출근 후에는 세탁기를 돌리고 세탁물을 정리할 수도 있다. 홈트레이닝을 할 때 아령을 드는 횟수를 세어주는 등 사람과 소통도 강화했다.
LG전자는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다.
류 사장은 "산업용 부분은 클로이드 폼팩터를 활용해 정형화된 통제된 조건 하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어느 정도 가정용이 진행되면 LG전자 공장이 20개 이상 있고, 그룹사 공장도 많은 만큼 산업용으로 같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2년 전 '볼리'로 주목 받았던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선 별다른 로봇 제품을 선보이진 않았다. 가정용보다는 산업용을 먼저 발전시킨 뒤 가정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로봇 분야는 우리에게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협업해서 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기술과 피지컬 AI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먼저 적용해보고, 어느 정도 결과를 본 뒤 로봇 관련 성과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노 사장은 "로봇이 가장 효과적이고 데이터를 축적하고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는 곳이 제조 분야"라며 "삼성은 가전, TV, 모바일, 네트워크,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조 분야가 있는 만큼 역량을 키운뒤 B2B, B2C로 나갈 것이다. 홈 로봇은 B2C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 피지컬 AI 로봇시대가 사실상 개막된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떤 식으로 로봇 사업을 이끌고, 향후 주도권을 잡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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