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단체장, 6·3 지방선거 모두 재출마
포천시장 발언 논란, 양주시장 재판 등 유권자 관심↑
인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한층 유리하면서도, 임기 동안의 정책 성과와 각종 논란, 재판 결과 등 개별적인 상황은 변수가 되고 있다.
13일 경기북부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공약 사항이었던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를 이끌어 내며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는 폭넓은 네트워크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경력의 안병용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김원기 전 경기도의원이 세 규합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어서 전·현직 시장 대결 또는 리턴매치 어느 쪽으로의 대진표가 꾸려질지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국민의힘 강수현 양주시장은 공공의료원 유치 성공과 은남산단,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등 굵직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강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오는 14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그는 2022년 의정부시의 한 식당에서 경기도청 공무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벌금 200만원을 구형한 상태다. 1심이긴 하지만 100만원 이상의 직위 상실형이 선고될 경우 선거를 앞두고 재판에 계속 대응해야 해 부담으로 작용하는데다, 지역 내 민심도 불리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시장은 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지정과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지정 등 도시의 미래 성장 기반 조성이 평가받고 있다.
다만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고양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최소 15명에 달해 북부지역 지자체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일 파주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전국 최대 규모 파주페이 확대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파주시는 역대 민선 시장 중 재선 성공 사례가 없어, 김 시장이 최초로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도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에 미군공여지 해결과 실질적인 보상을 촉구하며 시민들과 총궐기 투쟁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단수 공천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높은 가운데 동두천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거쳐 시장에 오른 박 시장의 탄탄한 정치력에 맞서,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에 힘입은 민주당 후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본선 경기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백영현 포천시장은 임기 동안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등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2023년 국방부의 첨단 연구개발(R&D) 수도권 배치라는 허위 발언으로 공식 사과를 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6군단 부지 내 시유지 건물은 기부 물건이 아니라는 황당 발언 등으로 논란이 일면서 업무 수행 능력에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천군에서는 국민의힘 김덕현 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선다. 재임기간 중 국립연천현충원 착공,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장,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등이 있었지만 지역 단체장인 김 군수의 치적으로 꼽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천군은 역대 군수 자리를 모두 보수진영에서 차지해 온만큼 '보수 텃밭'으로 불리지만, 지난 21대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격차가 6.41%p에 불과해 섣불리 '보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북부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경기북부에서 거론되는 현직 단체당들은 모두 초선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지난 4년간의 정책 성과와 과정을 평가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개인적 논란이나 재판, 상대 후보들과의 경쟁 구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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