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부장 아프리카 순방 마무리…“소말릴란드 독립 반대”

기사등록 2026/01/12 09:36:01 최종수정 2026/01/12 09:40:25

소말리아 외무와는 전화로 순방 갈음 “대만과 결탁 반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무관세 정책 시행 가속화”

8일 AU 의장과 회담 후에는 “국제법 존중해야” 美 겨냥 성명

[서울=뉴시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10일 레소토 수도 마세루에서 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1.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7∼12일 새해 첫 아프리카 4개국 순방이 마무리됐다.

4개국 중 소말리아는 당초 계획과 달리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 회담으로 대신했다. 소말리아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10일 왕 부장의 방문 연기에 대해 “외교부간 우호적인 협의를 거쳐 일정상의 이유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왕 부장은 11일 압디살람 다아이 소말리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왕 부장은 소말리아의 주권, 통일, 영토 보전을 위한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고 소말릴란드가 대만 당국과 결탁해 독립을 추구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소말리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보여준 실질적인 행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따. 아울러 1월 소말리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환의장국 수임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다아이 장관은 소말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 및 모든 형태의 분리주의와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는 것을 지원해준 중국에 감사를 표했다.

왕 부장의 소말리아 방문은 중국 외교부장으로서는 1980년대 이후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았으나 갑자기 연기됐다.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 국토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미승인 국가다.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나 국제연합(UN) 등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소말릴란드를 인정했다. 소말릴란드 수도에는 대만이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두고 있다.

왕 부장은 11일 6일간의 아프리카 신년 순방 마지막 목적지인 레소토에 도착했다.

중국 외교부장이 매년 첫 해외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전통은 올해로 36년째 이어지고 있다.

왕 부장은 신년 아프리카 첫 순방이 아프리카 형제 국가들과 굳건히 함께하고, 남반구 국가들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왕 부장은 레소토 수도에서 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와 회담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양측이 서로를 굳건히 지지할 것을 촉구하며, 레소토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무관세 정책 시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테카네 총리는 레소토가 중국과의 우정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레소토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전을 위한 중국의 귀중한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마테카네 총리는 레소토가 브릭스(BRICS) 같은 다자간 플랫폼에서 중국과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여 세계적인 도전 과제에 공동으로 대처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했다.

베이징외국어대 국제관계외교학과 쑹웨이 교수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개발 여력이 약한 소국들이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로 인해 더욱 악화된 체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강대국의 뜻에 복종해야 하는지, 국제법의 지배가 공허한 약속이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레소토에 앞서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를 방문했다.

왕 부장은 아프리카 순방 첫 방문국인 에티오피에서 마흐무드 알리 유수프 아프리카연합(AU) 의장과 8일 회담을 갖고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존중되어야 하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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