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시정부 똑똑하게 굴고있어 베네수엘라 2차 공격 취소해"

기사등록 2026/01/09 20:57:4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트럼프 케네디 센터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2026.01.0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일 정치범 석방 등 베네수엘라 새 지도부의 협력을 칭찬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군의 추가 공격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와 연한 카리브해 해상에 배치되어 있는 미 전함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른 아침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올릴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앞서 예상해온 2차 공격 파도"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군이 포획해서 미국으로 압송하고 있는 시점인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2차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 육군 특전대 델타 포스를 중심으로 200명 정도의 미군이 마두로 대통령궁을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9월부터 베네수엘라 인근의 카리브해 상에 미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 등 1만 5000명 병력을 배치했다.

마두로 아래서 부통령 직에 있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정부는 8일 7명의 정치범을 석방했다. 정치범 석방은 트럼프 요구 사항 중 하나지만 석유 개발 및 판매 통제권 양여 등에 비하면 무게가 떨어진다.

그래도 트럼프는 이 석방에 대해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가 미 정부와 협력하고자 하는 의사를 드러낸 "아주 중요하고 똑똑한 제스처"라고 칭찬했다.

앞서 트럼프는 로스리게스 정부가 미국 제재 대상인 20억 달러 상당의 5000만 배럴 석유 판매를 미국에 일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새 정부가 트럼프와 미국에 완전히 고개 숙였다고 보는 것은 큰 오판일 수 있다.

트럼프에 최소한도로 양보해서 미국의 직접 통치와 재공격을 막고 나아가 마두로 체제의 근간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제 인권 단체는 베네수엘라에 800명이 넘는 정치양심수가 갇혀 있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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