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트럼프 북극 야욕에 경계심…향후 5년간 국방비 8.5조 증액

기사등록 2026/01/09 17:38:48 최종수정 2026/01/09 18:00:25

"캐나다, 미국 표적 돼…중남미와 동일한 위협 직면"

트럼프와 측근들, "캐나다 美 51번째 주 돼야" 위협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강제 병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캐나다가 북극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카니 총리와 회담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2026.01.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강제 병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캐나다가 북극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밥 레이 전 유엔 주재 캐나다 대사는 FT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례 없는 글로벌 긴장을 촉발했다며 "이런 전례 없는 위협에 맞서 캐나다는 국가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극 안보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로, 캐나다의 강력한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핵심 측근들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

캐나다 아메리카 위원회의 케네스 프랭클 회장은 캐나다는 최근 미국이 무력을 행사한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과 동일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가 동맹인지 묻는 것은 거의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 장관은 지난달 캐나다가 미국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었다.

호지슨 장관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NSS) 문서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라고 경고하며 "특히 캐나다는 미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그린란드 장악 위협에 놓인 덴마크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군사적 수단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32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향후 5년간 국방비를 81억 캐나다 달러(약 8조 5000억원) 증액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중 상당 부분을 북극 지역 방어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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