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4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격돌
하루 전인 9일 사전 기저회견 통해 각오 전해
모두 한국 첫 방문…"즐거운 경기 보여드리겠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국내에서 벌이는 맞대결을 앞두고, 팬들에게 테니스의 재미를 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의 현대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얀니크 신네르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서 격돌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현재 세계 남자 테니스를 양분하는 최고의 라이벌인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이는 만큼, 많은 이목이 쏠린다. 두 선수가 공식적으로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생 알카라스와 2001년생 신네르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이룬 '테니스 빅3 시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다.
지난 두 시즌 간 4대 메이저대회 우승도 이들이 나눠 가졌다.
알카라스는 2024년 프랑스오픈, 윔블던, 2025년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우승했고, 신네르는 2024년 호주오픈, US오픈, 2025 호주오픈과 윔블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둘의 상대 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10승6패로 우위다.
2025년에는 6회 격돌했는데, 알카라스가 4회 이겼다.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결승에선 신네르가 완승을 거뒀다.
신네르는 "여기서 신네르와 올해 첫 경기를 여는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 이후 호주오픈도 있고 주요 매치를 위해 좋은 웜업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반 정도 휴식을 가졌는데, 길지 않은 시간인 것 같지만 선수들에게는 꽤나 긴 시간"이라며 "완전히 체력을 끌어올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즌 초반에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하게 돼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알카라스는 "한국 팬들이 이런 환대와 응원해 줘서 오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내가 공항에 왔을 때부터 많은 분이 환영해 주셨고, 에너지가 좋았다"며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제일 중요한 건 내일 코트에서 즐기는 거다. 많은 분이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 첫 메이저인) 호주오픈이 중요한데, 새 시즌 시작하기에 앞서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어 좋다. 알카라스와 이 자리에서도 함께하게 돼 좋은 기회"라며 치열한 한 판을 예고했다.
서로를 자극하는 좋은 라이벌 관계지만, 이번 슈퍼매치는 새 시즌을 미리 보는 전초전이 아닌 친선전임을 강조했다.
실제 공식 상대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신네르는 "미래를 예측하긴 힘들다. 슈퍼매치에선 좋은 경기를 보이겠지만, 곧 열릴 호주오픈에서 경기가 어떻게 될지를 보여드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르게 보면 될 것 같다"며 "내일 찾아주실 팬분들께 최대한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테니스가 어떤 스포츠인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빅3와 우리를 비교하는데, 비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교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우리만의 서사를 만들고 싶다. 스포츠는 누구와 비교하는 것보단 선수 개인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훌륭한 선수도 많아서 우리가 조금만 삐끗하면 언제든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알카라스는 나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선수 같다. 그런 관계가 앞으로 호주오픈에선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알카라스 역시 "여러 메이저 대회에서 양강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기대감이 있다는 게 좋다. (어떻게 펼쳐질지) 다음 시즌도 크게 기대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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